-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머리가 핑 돌거나 가만히 있어도 세상이 흔들리는 듯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시니어들이 많다. 8남매 대가족 속에서 북적이며 자라고, 35년 넘게 자영업의 현장에서 쉼 없이 달려온 세월 동안 우리 몸은 조금씩 신호를 보낸다. 특히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며 뜨거운 불앞에 서 있거나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단순한 피로로 여기기 쉽지만, 시니어의 어지럼증은 빈혈이나 기립성 저혈압 같은 건강의 이상 신호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시니어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분과 비타민 B12'가 풍부한 식단이 필수적이다. 나이가 들면 소화력이 떨어져 고기 섭취를 피하게 되지만, 살코기, 간, 달걀노른자, 시금치 같은 음식을 통해 철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혈액이 맑아지고 산소 공급이 원활해진다. 20년 식당 운영의 노하우로 볼 때, 질 좋은 식재료로 정직하게 차린 밥상이야말로 어지럼증을 잡는 가장 강력하고 정직한 치료제다.
-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다가 일어날 때나 의자에서 일어설 때,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35년 장사 인생에서 급하게 서두르다 실수했던 기억을 되짚어 보며, 이제는 내 몸을 위해 동작 하나하나에 여유를 가져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에 잠시 앉아 있다가 천천히 일어나는 작은 정성이 낙상 사고를 막는 든든한 방패가 된다.
- 세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충분한 수분과 염분 조절'이다. 혈액량 자체가 부족하면 혈압이 낮아져 어지럼증이 심해질 수 있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너무 싱겁게만 먹기보다는 적당한 간의 식사를 통해 혈관 내 수분량을 유지해야 한다. 주식 시장의 흐름을 꼼꼼히 살피듯 내 몸의 수분 상태를 체크하고,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정직하게 마셔주는 습관은 혈액 순환을 돕고 뇌의 활력을 깨우는 기초가 된다.
- 마지막으로 하체 근력을 키우는 것이 어지럼증 극복의 마침표다.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은 혈액을 심장으로 다시 뿜어 올려주는 '제2의 심장' 역할을 한다. 15년 홈패션 사업과 20년 식당 일을 버텨온 튼튼한 다리 근육이 나를 지탱해주듯, 평소 뒤꿈치 들기나 가벼운 산책을 통해 하체 힘을 길러야 한다. 정직하게 관리한 기계가 오작동이 없듯, 내 몸의 근육을 세심하게 보살핀다면 어지럼증 없는 맑은 정신으로 건강하고 당당한 노후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