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내는 곳이 바로 무릎 관절이다. 8남매 중 일곱째로 자라며 부모님 무릎 아프신 걸 지켜봤고, 나 또한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며 종일 서서 일하다 보니 무릎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낀다. 한 번 닳아버린 연골은 재생되지 않기에, 35년 넘게 장사하며 버텨온 내 몸을 이제는 아껴줄 때가 되었다. 무릎 통증은 참는 것이 아니라,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 연골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의 첫걸음이다.
- 무릎 관절을 지키는 첫 번째 원칙은 '체중 관리'다. 우리 몸의 무게가 1kg만 늘어도 무릎이 받는 하중은 평지에서 4배, 계단에서는 7배까지 늘어난다고 한다. 15년 홈패션 사업을 하며 무거운 원단을 옮기던 시절을 떠올려 보면, 내 몸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무릎에 가해지는 짐을 덜어주는 가장 정직한 방법임을 알 수 있다. 정제된 탄수화물을 줄이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무릎의 부담을 크게 덜어낼 수 있다.
- 두 번째는 '바닥 생활 청산하기'다. 한국인들은 온돌 문화 때문에 바닥에 앉는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자세에 익숙하지만, 이는 무릎 관절에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 식당을 운영할 때 손님들 편하시라고 좌식 테이블을 입식으로 바꿨던 것처럼, 우리 집안 환경도 의자와 침대를 사용하는 생활로 바꿔야 한다. 쪼그려 앉아 걸레질을 하거나 빨래를 하는 습관을 버리고, 무릎을 90도 이상 꺾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연골을 살리는 지름길이다.
- 세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허벅지 근육 강화'다. 무릎 관절은 스스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주변 근육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특히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튼튼해야 무릎으로 가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 35년 사업의 현장에서 다져진 끈기로 매일 10분씩이라도 앉아서 다리 들어 올리기 운동을 해보시라. 근육이 단단해질수록 무릎 통증은 줄어들고 걸음걸이는 훨씬 가벼워질 것이다.
- 마지막으로 '신발 선택과 적절한 걷기'가 중요하다. 시니어에게는 멋진 디자인보다 발바닥의 아치를 받쳐주고 충격 흡수가 잘되는 기능성 운동화가 보약이다. 주식 차트의 흐름을 읽듯 내 몸의 신호를 잘 살펴서, 무릎이 붓거나 아플 때는 무리하게 걷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정직하게 관리한 기계가 오래 돌아가듯, 내 무릎도 정성을 다해 관리한다면 백세까지 당당하게 내 발로 걷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