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금기 뺀 식탁, 칼륨으로 채워야 혈압이 잡힙니다 성인병 관리, 특히 고혈압 관리에서 가장 먼저 듣는 소리가 "싱겁게 먹으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35년 식당을 하며 손님들 입맛을 맞춰온 저에게 소금을 줄이는 것만큼 어려운 숙제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해보니 단순히 소금을 줄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있더라고요. 바로 몸속의 나트륨을 밖으로 끌고 나가는 '칼륨'을 충분히 먹어주는 것입니다. 칼륨은 우리 몸의 전해질 균형을 맞추고 혈관의 긴장을 완화해 혈압을 낮춰주는 아주 고마운 존재입니다.
2. 우리 곁에 있는 천연 혈압약, 칼륨 풍부한 식재료 칼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나나와 고구마입니다. 하지만 식당 농사 20년 지어온 제 눈에는 우리 산천에서 나는 채소들이 진짜 보물입니다. 시금치, 아욱, 근대 같은 푸른 잎 채소에는 칼륨이 정말 가득합니다. 또한 감자나 단호박, 그리고 우리가 자주 먹는 콩류에도 칼륨이 풍부하죠. 8남매 틈에서 새어머니가 해주신 거친 나물 반찬들이 사실은 우리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천연 혈압약이었던 셈입니다.
3. 칼륨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 (신장 건강과 관련) 여기서 아주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번 12번째 글에서 썼던 '신장(콩팥) 건강' 기억하시죠? 만약 신장 기능이 많이 약해진 분들이라면 칼륨을 너무 많이 드시는 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신장이 칼륨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거든요. 장사할 때 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손님의 체질에 맞아야 하듯, 내 몸의 신장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칼륨 음식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분들이라면 평소 채소를 데쳐 먹거나 과일을 적당량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4. 단단한 매일을 위한 식단 경영 자영업 신용회복을 위해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관리하듯, 우리 몸도 나트륨(지출)은 줄이고 칼륨(수입)은 적절히 늘리는 '식단 경영'이 필요합니다. 오늘 저녁 식탁에 짠 장아찌 대신 파릇파릇한 나물 무침 한 접시 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들이 기숙사에서 엄마 손맛 그리워할 때, 이런 건강한 정보를 카톡으로 하나씩 보내주는 것도 엄마로서 줄 수 있는 큰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제미나와 함께 오늘도 혈관이 맑아지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